경제적 자유를 원하는 낙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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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낙타입니다.

어제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1월 1일과  2일 이틀동안 열린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하였습니다. 공개 하면서 최대 관심사인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하였습니다.

 

1. 속도조절을 시사한 11월 FOMC 의사록

필자가 생각하기에 12월 부터 미 연준의 정택 속도 조절이 본격화 될 전망입니다. 올해 6월부터 네 차례 연속으로 75bp 인상한 연준은 12월 FOMC에서 금리 인상 폭을 50bp로 줄여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높은 에너지 가격과 임금 상승, 그리고 물가의 지속성 등으로 여전히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제한되어 있지만, 상방으로 열려 있고, 최종 금리가 시장은 5~5.25%까지 반영하는 듯 하나,  경제와 금융 여건에 대한 우려가 부각 되기 시작 하였습니다. 연준 실무진 들은 매번 FOMC 회의에 앞서 위원들에게 경제 전망에 대해 브리핑하는데, 이번 전망에서는 미국 경제가 내년에 침체 국면에 진입할 확률이 베이스 시나리오(연착륙)와 거의 같다며 침체 위험이 거의 50%에 근접했음을 시사하였습니다.

 

2.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와 누적된 정책의 효과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

이번 의사록에서 주목할 부분은 연준위원들이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시차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금융 환경에는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쳤지만, 금융 환경의 변화가 총지출과 고용시장, 그리고 인플레이션까지 영향을 미치는 데는 시간이 소요된다고 언급하였습니다. 특히 팬데믹 이후의 구조 변화와 통화정책의 투명성 제고 등으로 인해 통화 긴축으로 인한 여파를 독립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워진 점을 지적하며 경기 하방 압력을 가늠하기가 힘들어졌음을 시사하였습니다. 따라서 연준위원들은 향후 속도 조절을 해가는 과정에서 1) 현재까지 누적된 통화긴축 정책의 효과, 2) 통화정책이 경제와 물가에 영향을 주는 시차, 3) 경제 및 금융시장 동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하였습니다. 금융 안정 측면에서 몇몇 참가자들은 비은행 금융기관들의 숨겨진 레버리지가 충격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하였습니다.

 

 

3. 물가는 높고 경기는 꺾이는 2023년, 금리 인상은 멈춰도 고금리는 유지할 가능성

과거 미국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은 통상 1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경기와 생산 위축으로 이어졌습니다. 물론 연준위원들의 고민처럼 팬데믹 이후 경제 구조가 변했고 포워드 가이던스 제시로 인해 과거 시차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워진 부분이 있지만, 결국 내년 초에 미국 경제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으며 연준의 금리 인상도 1분기 이후 중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통화정책이 완화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과도한 기대는 경계해야 합니다. 아직까지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된 것이 아니며, 인플레이션도 추세가 바뀌었을 뿐 여전히 높다. 파월 의장과 연준위원들은 수시로 매파적인 발언을 통해 최종 금리에 대한 심리적 상단을 높이면서 금융 여건 변화를 방지하려고 할 것입니다. 고임금과 생산비용 상승으로 물가는 연준의 목표(2%)만큼 하락하기는 어렵고, 총수요 억제를 통해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연준은 2023년 말까지 5%의 고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제 시장은 "단순 금리 예측"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옮겨 가는 중이라고 필자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FOMC 의사록과 금일 열림 한국은행 금리결정 25bp인상에서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또한 최종금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에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 하였습니다. 하지만 요번 뉴질랜드의 경우에는 75bp인상을 하였는데요, 내년 2월까지 금리 발표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이제 단순 금리 예측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에 시장이 반응할 것이고 관련된 데이터를 가지고 시장 대응해야겠습니다.
금리 인상 속도 완화 호재는 시장에서 힘이 다해가고 있으며 차후에 있을 연준의 금리인하는 양적완화 호재가 아닌 경기침체를 더욱 조심해야 하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야겠습니다. 또한 경기침체가 당장에 오지 않는다면 한국 증시와 같은 신흥국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에 한 번 더 반등의 기회가 있을 수 있을 것으로 필자는 판단 하고 있습니다.

 

 

과거 금리 조절 시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 차트 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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