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를 원하는 낙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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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낙타입니다.

몇일 전 레고랜드 사태로 인하여 금융시장, 정확히 말하자면 채권자본시장에 신뢰도가 하락을 하였는데요. 국공채가 아닌 회사채에서도 신뢰도가 하락하는 일이 발생하여 포스팅을 해봅니다.

 

참고로 이 글은 제가 구독하고 있는 텔레그램에서 받은 글을 보기쉽게 약간만 수정 한 글입니다.

 

5억 달러 외화 신종자본증권(영구채, '17년 발행물)에 대한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를 포기하여 시장에 충격을 줬는데, 오늘 아침신문에서도 크게들 다뤘네요. 

흥국생명으로서는 참 딜레마였던 것 같습니다.

 

1. 회사에서 영구채(영구채라고는 하지만, 보통 5년 상환)를 발행가게 되면 자기 자본으로 잡습니다. 흥국생명이 콜옵션을 행사하여 조기 상환을 하게되면 그 만큼 자기자본에서 빠진다는 이야기입니다. 금융당국의 RBC(지급여력)비율 권고치(150%)를 살짝 웃도는 흥국으로선 영구채를 다시 발행하여 자본에 채워넣고 그 돈으로 '17년 영구채를 상환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2. 그런데 말입니다. 8%대 발행금리에도 투자자가 없업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9%? 10%? 17년 영구채 발행 금리는 4.475%이고, 발행 5년이 지난 시점에서 콜을 하지 않으면 스텝업되는 금리는 6.7%대라고 합니다. 9~10% 금리부담을 하느니 차라리 콜을 포기하고 스텝업 금리를 선택하는 게 당장 회사 입장에선 합리적인 선택인 거겠죠. 앞으로 6개월 마다 콜 기회가 계속 오니까 차후 시장상황을 보면서 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 같습니다. 우선 지금 당장만 생각하고 그 후 폭풍은 생각을 안한거죠.

 

3. 이와 같은 일 때문에 해외시장에서는 코리안페이퍼에 대한 신뢰도는 떨어졌고, 외화채 발행계획을 잡았던 회사들이 발행포기를 해야할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 같습니다.

 

 

4. 영구채 콜옵션 행사는 엄밀하게 말하면 관행같은 것이고, 투자자들도 계약조건에 따라 3년~5년 경과시점에 조기상환받는 걸로 생각하고 투자합니다. 말이 영구채이지 사실은 3~5년짜리 채권으로 간주하는 셈이죠. 디폴트는 아니지만 그 관행을 깬다는 건 자금사정이 어렵다는 고백으로 비칠 수 있고, 차환금리와 스텝업 금리차이가 너무 크면 설령 자금이 있어도 회사 입장에서는 일단은 스텝업을 선택하는 게 합리적이긴 한데, 하필이면 지금같은 시기에 콜을 포기하는 바람에 후폭풍이 우려스러운......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번 금융경색으로 인한 중소형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쪼록 잘 버텨서 이번 시기를 잘 넘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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