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를 원하는 낙타

반응형

 

유상증자란?

 

유상증자는 쉽게 말하면 기업이 돈이 필요할 때 신규로 자기 회사 주식을 발행해 그 주식을 불특정 다수에게 파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A라는 회사가 있다고 하자. 이 회사의 자본금은 5억 원이다. 그런데 돈이 5억원 더 필요해졌다고 하자. 5억 원의 자본금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액면가 5천 원의 주식 10만 주를 더 발행하면 된다. 새로 발행된 주식은 신주(新株)가 된다. 이처럼 주식을 신규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유상증자라 한다. 유상증자 때 기업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고 자금을 유치할 수 있지만, 기존 주주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가진 지분이 희석되므로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가 아닌 회사의 특정 연고자에게 새 주식을 살 권리를 주는 방식으로도 이루어지는데, 이를 ‘제3자 배정’이라고 한다. 구조조정기금을 기업에 투입할 때 주로 이용되는 방식이 바로 이 제3자 배정이다. 구조조정기금측은 제3자 배정에 의해서 기업의 주주가 되어 경영에 참여하고, 대신 그 기업은 유상증자로 마련한 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이다. 금융권에서 자금을 유치하기 힘들 정도로 재무상태가 부실한 기업의 경우, 사채업자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행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투자자들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

 

 

유상증자의 분류

1. 주주배정 방식

기존 주주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으로 기존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하여 이들 가운데 새로운 주주를 모집.

 

 

최근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한 기업(좌측부터 RFHIC, 인텔리안테크, 휴맥스)

 

2. 제3자 배정방식

기존주주가 아닌 회사의 임직원 또는 거래기업 등 특별한 관계에 있는 자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하여 신주를 인수시킴. 특정기업에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 혹은 기업이 시장에서 대량의 지분을 취득할 경우 주가를 올리며 취들해야 하므로 기업에 요청하여 신

최근 제3자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한 기업(좌측부터 신라젠, 하이브, 위지웍스튜디오)

 

 

3. 일반공모

신주를 널리 일반으로 부터 새주주를 모집한다. 보통의 대기업 일수록 일반 배정 선호하며 대체적으로 1차적으로 주주배정 이후 일반 공모를 진행한다. 또는 기존 주주대상 청약에서 남은 1주 미만의 단수 주를 대상으로 한다.  Only 일반공모를 진행 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Only 일반공모를 진행하는 기업들은 적게는 수십대1에서 많게는 수천대1의 경쟁률을 보인다.

최근 단수주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한 기업(좌측부터 대한항공, 포스코케미칼, 한화솔루션)

 

위와 같이 이름만 대면 알수있는 기업들의 단수주를 일반공모 시 수백대1의 경쟁률을 보인다.

 

 

유상증자의 이유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경쟁을 해야 하고 성장을 위한 확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성장할수록 추가적인 사업자금이 필요한 것은 당연지사다. 이럴 때 기업 입장에서 자금을 모집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법인명으로 채권을 발행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대게 이 방법은 통신사라든지 한국전력 등 한국이 무너지지 않는 이상 망하기 힘든 우량한 회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름도 잘 모르는 기업의 채권을 투자자들은 사지 않는다. 그만큼 그들의 신용을 보장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두 번째 방법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차입) 것이다. 하지만 은행에서 차입하는 것도 일정 이상 규모가 있어야 하고 신용도가 떨어지는 회사일수록 차입 한도도 감소하고 이자율도 높아지는 단점을 감수해야 한다.

세 번째 방법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데 바로 유상증자다. 어쩌면 중소기업들이 주식시장에 상장하려는 주요 요인 중하나일 것으로 생각된다. 유상증자는 대출이나 채권을 발행하는 것 대비해 장점이 많다. 우선,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유상증자했다고 해서 주주와의 채무 관계가 성립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업 운영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유상증자는 호재일까? 악재일까?

대부분 기업의 유상증자는 악재인 경우가 많다. 유동성(현금흐름 및 보유 현금)이 좋은 기업은 굳이 유상증자를 할 필요가 없다. 더군다나 유상증자를 하면 기업의 가치는 그대로 인데, 현재가격보다 저렴한 신주들이 추가로 발행된다. 주식도 모든 물건들과 마찬가지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으면 주가는 떨어질수 밖에 없다. 

 

기업이 유상증자를 하는 이유는 첫 번째 자금난(채무상환, 운영자금)이고 두 번째는 투자금(시설투자)이다.

자금난의 경우는 당연하게도 부실 기업이거나 쇠퇴하는 산업을 운영중인 기업일 확률이 높다. 

 

최근에 유상증자를 단행한 기업들을 보도록 하자.

 

1. 휴맥스(자금난 해소를 위한 유상증자)

 

휴맥스는 전자장비 개발 시스템 및 영상처리시스템의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회사로 현제 게이트웨이(네트워크장비) 사업을 하고있는 기업이다. 방송시장의 경쟁심화에 따라 셋톱박스가 고사양화 되는 경향을 보이며, 게이트웨이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휴맥스 재무재표

휴맥스의 경우 주 사업인 셋톱박스 개발 및 제조업이 모바일 OTT산업의 성장에 따라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눈에 보이는 재무재표 또한 좋지 않은 상태로 확인된 상태에서 유상증자는 예정된 수순으로 볼수 있었다. 그로인해 주가는 바닥으로 곤두박질을 쳤고 유상증자 일정을 연기하였다.

 

2019년 8월 휴맥스는 국내 주차장 1위업체 하이파킹을 인수하며 자동차 공유 및 자율주행 서비스 거점 등 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하였다.

 

2020년 7월에는 대우건설에서 휴맥스EV에 19.9프로 지분을 투자하여 건축물을 통한 충전인프라 생태계 구축 전략을 추진하였다.

 

2021년 5월에는 국내 주차장 경쟁사인 AJ파크를 인수하였다.

 

휴맥스의 경우 신사업 진출에 대한 모맨텀은 긍정적이었으나 전환사채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판단된듯 하다. 

 

휴맥스 월봉 차트

 

모든 것은 휴맥스의 차트가 보여주고 있다. 유상증자를 단행한 이후 월봉상 4000~5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2. 포스코케미칼(시설투자를 위한 유상증자)

 

포스코케미칼은 국내 유일의 음극재 생산업체로 내화물제조 및 산업용로 제정비 사업과 생석회, 음극제 화성품 가공, 화성공장 위탁 운영등의 라임케이칼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내화물과 생석회는 모기업인 포스코의 철강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로 주 거래처인 포스코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2차전지소재 사업의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OCI와의 합작을 통해 과산화수소를 생산하는 공장을 2022년 경에 완공할 예정으로 2차전지 산업 성장에 따른 음극재 수요의 양호한 증가세로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 

 

포스코케미칼 재무재표

 

포스코케미칼은 2017년부터 배터리 소재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면서 빠르게 성장하였다. 지난해 양극재 부문 매출은 3514억으로 2017년(334억원)보다 952% 성장하였다. 음극재 매출은 지난해 1819억을 기록하였고, 2017년(382억원)과 비교하면 376.1% 성장 하였다. 포스코케미칼의 빠른 성장에는 모기업인 포스코의 지원과 납품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포스코케미칼의 지난해 에너지사업본부(배터리 사업)매출은 5332억원에 달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시장의 성장으로 배터리 수요가 늘어나 밀려드는 주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잔고가 약 150조원에 달한다고 하니 포스코케미칼의 수주 잔고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양극재 원가는 배터리의 30~40%, 음극재는 10~20%를 차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원가를 토대로 산정하면 포스코케미칼은 수십여조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인지. 포스코케미칼도 빠르게 생산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지난 2월 양극재 광양공장의 4단계 증설을 결정했는데, 5개월만에 포항공장에 6만톤을 증설하기로 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중 6900억원을 양극재 공장 증설에 사용하고, 1500억원은 유럽공장을 짓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약 2조2500억원이 양극재 공장을 짓는데 필요한 만큼 추가 유상증자 가능성도 있다.

 

 

포스코케미칼 월봉 차트

포스코케미칼은 대표적인 시설투자를 위한 유상증자 성공케이스이다.

포스코케미칼은 2021년 연결 매출 1조9830억 원, 영업이익 14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6.6% 늘고 영업이익은 133.3% 급증하며 유상증자로 주당 가치가 희석되지만 중장기 성장성이 희석요과를 상회하며 유상증자 직후 주가는 200%이상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성공이 확실한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시행하면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러한 경우는 드물다. 

 

 

지금까지 유상증자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유상증자가 결정되면 기존주주입장에서는 속상할 것이다. 보유 주식의 펀더멘털과 유상증자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여 유상증자 청약 여부를 잘 판단해야 한다. 좋은 기업이고 증자 목적이 합당하다면 청약을 받는게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증자 전에 정리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 이 포스팅은 절대 종목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의 선택은 개인의 선택이며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