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를 원하는 낙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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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3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81.0세보다 2년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는 OECD 국가 중 가장 많지만, 의사와 간호사 등 보건의료 인력은 OECD 평균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한국인의 기대수명 보다 건강하게 살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은 예상수명보다 10년 가까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노령으로 인한 사망 전 약 10년 동안은 건강이 안좋은 상태에서 살게 된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제공]

약 10년 후에는 한국이 세계 장수국가로 꼽히는 일본, 스위스, 싱가포르 등을 제치고 세계 1위 장수국가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오는 2030년 한국이 최장수 국가로 꼽히는 이유는 다른 국가보다 비만율과 혈압이 낮은 편이고, 한국 여성의 흡연율이 상당히 낮기 때문이다. 한국의 높은 의료 시스템·기술과 의료시설의 접근에도 영향에 미쳤다.

(왼쪽부터) 한국 인구의 기대수명 변화, 2030년 기대수명 국가 순위

 

결국엔 스스로가 수명기간 동안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해서는 일생상활 중 자신도 모르게 본인의 건강을 해치는 행동을 삼가해야한다.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 반대로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일부로 수명을 줄이는 일이야 없겠지만, 이런 점을 조금만 유념하여 생활을 한다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수 있을 것이다.

 

1. 침대 위 스마트폰 "정신건강 해치는 나쁜 습관"

성신여자대학교 심리학과 서수연 교수 연구팀(정선주, 안혜영)은 20∼30대 106명을 대상으로 하루 24시간 동안의 수면습관과 생활습관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스마트폰 사용 등에 따른 '취침시간 지연행동'이 정신건강을 악화시키는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에서 습관적으로 취침 시간을 미루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해 잠자기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약 4.5배 더 많았다. 이는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량으로 약 1시간이 더 많은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처럼 취침시간 지연 행동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과 불안 수준이 각각 25%, 14% 이상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불면증의 경우도 취침 전 스마트폰을 많이 쓰는 그룹의 81.5%가 위험군으로 분류됐지만, 그렇지 않은 그룹에서는 48.1%만 불면증 위험군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잠자리에 든 이후에도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면 만성적인 수면 부족으로 이어져 우울, 불안, 불면증 등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2. 식습관

 서구화된 식습관 문화와 야식 문화가 발달하면서 젊은 층에서도 소화기계 질병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 또한 몸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다고 해도 하나의 잘못된 식습관이 있다면 질병을 초래할 수도 있다. 또한 비만은 모든 만병의 근원이자 뇌세포 손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생활에 신경 쓰고 운동을 꾸준히 해나가는 게 좋다. 또한 우리나라는 김치, 젓갈, 장류 등 고염식 음식문화가 발달해서 세계 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을 크게 웃돌고 있다. 나트륨을 과하게 섭취하면 고혈압, 심장병, 신장병 등 각종 혈관질환의 발생률을 높이고 염분이 위의 점막을 자극해 만성 위염, 심하면 위암 유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뇌동맥 질환, 골다공증의 발생률도 높인다고 하니 나트륨을 줄일 필요가 있겠다.

 

3. 마른몸매(마른비만)

몸매관리를 하는 대다수의 여성은 살을 빼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지만 살이 쉽게 찌지 않는 사람들도 나름대로 고민거리를 가지고 있다. 지나치게 마른 탓에 맞는 기성복을 고르기 힘들고 기초 체력이 약하기 때문에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지치기 쉽상이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심각하게 마른 몸매는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한다. 평균 아래의 몸무게를 가졌다면 건강한 체형이 될 수 있게 노력하는 게 좋다. 균형 있는 식단과 꾸준한 운동으로 지방 및 근육량을 늘려보시길 바란다. 무작정 살을 찌우려고 하다보면 여러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마른 비만에 해당되거나 고혈압 수치가 높다면 신체 건강이 더 나빠질 수도 있다. 마른 비만의 경우 체지방이 근육으로 바뀔 수 있도록 식습관,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하며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양을 먹어도 영양 흡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수 있으니 먼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위장질환 여부를 함께 확인하면 좋다.

 

4. 수면 부족

정상적인 수면은 음식과 더불어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요소다. 잠이 부족하면 몸 안에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기억력 장애에서부터 비만, 당뇨 등 여러 질병에 이르기까지 잠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수면부족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은 우울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울증이 없이 우울증상만 있는 단극우울증 환자(unipolar depression) 가운데 50%가 수면부족을 호소했다. 반면 조울증 환자 중 수면부족이 발생하는 경우는 38%로 나타났다. 수면 부족 사태가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일(work)이다. 그밖에 잠을 설치게 하는 전자기기, 술과 카페인 등도 잠을 줄이는 요인이다. 야간노동을 통해 발암물질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2007년 야간노동을 2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바 있다. 국민 보건을 위해 충분한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조성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5. 나쁜 자세

무의식중에 양 다리를 꼬고 앉을 때가 많다. 그런데 이런 자세는 혈압을 높일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다리를 꼬고 앉을 경우 수축기 혈압을 7%, 확장기 혈압을 2%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자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할 때는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처음에는 바른 자세로 앉아도 시간이 흐를수록 자세가 흐트러지기 쉬운데, 오래 지속되면 바른 자세를 유지할 때 사용되는 근육이 점점 약해진다. 엉덩이만 의자 끝에 걸친 채 앞으로 숙인 자세는 허리나 목에 부담을 주므로 가급적 삼간다. 가급적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선택하고 엉덩이를 깊숙이 넣어 등받이에 붙도록 앉는다. 책상에서 일을 할 때는 의자를 바싹 당겨 배가 책상에 붙게 하는 것이 좋다. 다리 꼬고 앉기처럼 인식하지 못한 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습관들이 있다.  부정한 자세는 어깨 통증이나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회전근계 근육이 압박받기 때문이다. 거울 옆에 섰을 때 귀와 어깨, 엉덩이, 무릎, 그리고 발목의 중심부를 지나는 가상의 라인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6. 운동 부족

하루 종일 오래 앉아 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사소한 활동일지라도 계속 움직여야 한다.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을 경우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기 위해 적어도 매시간 가벼운 걷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운동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다. 좋아하는 TV쇼가 있는가? 광고를 하는 동안 춤을 추거나 팔굽혀펴기를 해보는 것은 어떤가?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면서 런닝머신이나 실내 자전거로 운동할 수 도 있다. 운동을 거의 하지 않고 몸을 움직이지 않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또한 수면이 부족한 사람은 운동을 관장하는 뇌 영역이 활성화되지 않아 위험하다. '피곤하다'는 것은 '몸의 휴식이 필요한 상태'이거나 '체력이 약해졌다'라는 말처럼 들린다. 잠을 푹 잤음에 항상 피곤함을 느낀다면 평소 운동량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꾸준히 한 사람들은 하루 종일 정신이 초롱초롱하고 활력이 넘친다고 답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7. 시끄러운 주변환경(소음)

소리없이 건강을 갉아먹는 존재가 바로 소음이다. 소음의 사전적 의미는 불쾌감을 유발하는 소리. 그러나 의학적으론 불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강도의 소리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인간의 귀는 200만년 전 인류 탄생 당시 기껏해야 동물의 울음소리가 전부인 원시밀림의 환경에 알맞게 유전자가 형성돼 진화해 왔다. 소리없이 건강을 갉아먹는 존재가 바로 소음이다. 소음의 사전적 의미는 불쾌감을 유발하는 소리. 그러나 의학적으론 불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강도의 소리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인간의 귀는 200만년 전 인류 탄생 당시 기껏해야 동물의 울음소리가 전부인 원시밀림의 환경에 알맞게 유전자가 형성돼 진화해 왔다. 소음은 집중력보다 기억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암기과목일수록 조용한 공부방이 좋다는 뜻이다. 그러나 수리탐구 등 집중력을 요구하는 과목은 아주 조용한 환경보다 약간의 소음이 있는 환경이 유리하다. 또한 소음은 만성 스트레스를 유발해 몸을 쉬지 못하게 해 긴장 상태를 지속시킨다. 심지어 잠을 잘 때도 두뇌와 몸은 소음에 계속 반응하고, 코르티솔과 에피네프린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뿜어낸다.  이 호르몬들은 심장과 혈관을 변화시켜 고혈압, 심부전,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위험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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